오랜만에 출입국 관리소 갔더니…

내가 일본에 오래 살기는 살았나 봐요
글쎄 이제는 외국인 편에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출입국 관리소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안됐다고 생각하는 제가 있더라구요 ㅋㅋㅋ

드디어 나도 영주권을 받았네요
20년 넘게 살고 역시 비자 받는 생활은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비자받을 필요가 없는 영주권 신청을 했어요

요즘 한일 관계가 너무 안좋아서 비자 나올까 걱정했는데 나오기는 나왔어요 ㅎ
영주권이라 신청할 때는 남편이 같이 갔는데 비자받으러는 전철 타고 혼자 갔네요
오사카 출입국 관리소는 コスモスクエア駅에 있어요

몇 번이나 갔지만 갈 때마다 외국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에 놀라요
각국의 사람들이 모였는데 일본어를 잘 못하는 사람들도 많고 문화가 다 제각각이라 매일 그런 사람들을 상대하는 출입국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대단해 보였네요

비자가 나왔기 때문에 받는 절차는 무척 간단한 일이에요
본인 확인하고 신청하면 번호표 받고 그 사이에 필요한 인지를 사 두고 기다려요
번호를 부르면 가서 본인 확인하고 여권이랑 외국인 등록증 받고 인지 드리고 사인하면 끝이에요
한 이삼분 걸리는 일인데 제 앞에 15명 정도 있었는데 제가 비자 받은 건 한시간반 후였어요 ㅠㅠ

외국인들이 번호표들고 기다리는 습관이 없나 봐요
번호를 불러도 제 때 나타나는 분이 거의 없고 와서도 그 간단한 절차가 해결이 안되서 10분씩 걸리는 게 보통이에요
일하시는 분들의 인내심에 내내 감탄하다가
새로 받은 영주권에 이제 비자 서류 필요없단 생각에 조금 뿌듯해 하면서 돌아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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