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딸 ?

나는 어릴 때 외할머니집에서 자랐다

조금 특수하지만 외할아버지가 일본 야마구치에서 오래 사셔서 고조 할머니랑 증조할머니 그리고 외할머니, 여동생이랑 살았다

여동생은 지금도 고조할머니가 나만 예뻐하셨단다

이유를 모르겠는데 나도 할머니 세분이 나를 무척 귀여워하셨던 기억이 난다

문제는 학교를 가게 돼서 경주에 있는 부모님집으로 오면서 갑자기 오빠랑 부모님이 생겼다

아마 어린 마음에 잘 모르는 사람들인데 가족이라 받아들였지만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잘 몰랐던 것 같다

가게를 하셨던 엄마는 늘 바빠서 갑자기 생긴 오빠랑 내가 지금 생각해 보면 금방 적응이 안됐던 것 같다

엄마가 된 지금 생각해 보면 나도 엄마가 되는 데 시간이 걸렸는데 우리 엄마도 갑자기 8살인 딸이 생긴 게 잘 적응이 안됐을 것 같다

더 큰 문제는 할머니들이 너무 잘 해주셔서 모든 걸 해 주셨기 때문에 갑자기 바쁘신 엄마가 다 해 줄 수 없어서 이것 저것 하라고 하면 어떻게 이야기 해야 하는지 몰랐던 것 같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엄마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됐던 것 같다

응석을 부릴 나이에 갑자기 생긴 엄마에게 응석부리는 법을 몰랐고 엄마도 잘 몰랐던 것 같다

그래서 딸이 재잘거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 가끔 엄마에게 나도 그렇게 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을 한다

응석을 내가 잘 부리지 못해서 딸도 내게 잘 부리지 못하는 건 아닌지 가끔 미안할 때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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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무르익을 때 반가운 손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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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코로나때문에 고투캠페인이 한창이다

딸이 알바하는 호텔도 계속 알바 쉬고 있었는데 캠페인때문인지 다시 알바가 시작됐다

우리집도 어디 갈까 생각만 하고 있다가 히로시마에 사는 친구한테서  연락이 왔다

큰딸이랑 교토에 가려고 하는데 오사카에 들른단다.

고향친구라 가끔 한국에 가면 보곤 했는데 히로시마는 멀어서 일본에서는 잘 만나진 못한다

딸래미는 한번도 본 적이 없어서 직접 보는 건 처음이었다

한국에 못간다고 쯔루하시에 가고 싶대서 쯔루하시에서 남편이랑 같이 만나서 한나절 놀았다

오랜만이라 밥먹고 카페에서 이야기 꽃을 피웠는데 딸래미는 심심했을 듯하다 ㅋ

우리만 너무 수다를 떨었나 ?

다음날 친구는 딸이랑 교토를 구경하고 고베를 거쳐서 돌아갔다

교토는 禅林寺에 갔는데 역시 사람이 많았단다

사진을 보내 줬는데 가을이 담겨 있었다

정말 예뻤다

우리도 일요일에  오랜만에 가까운 공원에 갔더니 가을이 예쁘게 익어가고 있어서 가을을 만끽할 수 있었다

친구 덕분이다

뭐가 바쁜지 게을러서 진짜 자연을 보러 갈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

코로나 코로나 걱정만 하지 말고 집밖으로 나가서 아직 떠나지 않은 가을을 만끽해 보자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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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기록의 보검이가 귀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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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기록라는 드라마가 얼마 전에 끝났다

그 드라마에 박보검이 주인공인데 남편은 너무 평범해서 싫다고 한다

이혼한지 얼마 안돼서 좀 그렇기는 한데 그래도 보검씨의 웃는 얼굴은 매력적이다

평범!? 아니 조금 가난한 집의 아들로 패션모델이지만 신념을 지키다가 7년째 브레이크 하지는 못해서 군대에 갈 수 밖에 없다고 고민하고 있다

드라마 속의 남자들은 한국이라 모두 군대를 가야 하거나 군대를 갔다 왔거나 한다.

특수한 분단 국가의 비극이랄까….

이스라엘도 젊은이들이 모두 군대를 가는데 여자들도 간다.

나는 이스라엘 국민이 아니라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요즘 리메이크한 크레오파트라 영화를 만들었는데 크레오파트라 역을 한 여주인공이 이스라엘 사람이라고 중동에서 반대한다고 했다

그 여자분이 이스라엘 군대도 다녀왔단다..

보검씨 이야기였는데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어 버렸네요 ?

일본에는 지에다이가 있을 뿐이라서 일본의 젊은이들은 평화로와 보인다

보검씨 보고 싶다면 청춘기록을 한번 보세요 ?

멋있네요 ?

타블렛을 사기는 샀는데…ㅠㅠ


50대을 바라보면서 인스타도 할 줄 모르는 내가 타블렛을 노트로 쓰는 학생을 보고 나도 쓸 수 있으면 좋겠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하나 샀다.

집에 컴퓨터는 많이 있지만 스카이프 말고는 핸드폰밖에  쓰지 않는 내가. 기계음치인 내가 이걸 잘 쓸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

일단은 메모어플로 한국어 문법을 정리하거나 단어를 조금씩 정리하거나 하면서 쓰는 방법을 배우고 있었다.

어플을 메모가 아닌 에바노트로 바꿔서 본격적으로 학생들 노트도 전부 테블렛으로 바꿔 볼까 했는데 역시 중간쯤에서 만든 노트가 들어가지 않았다

음~ 생각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오후에 온 학생에게 물어봤더니 전혀 다른 어플이었다

굿트노트라니…아직 아직 갈 길이 멀다 ??

 

드라마처럼 사랑하는구나?


며칠 전에 유트브를 보다가 같은 국제 결혼인데 그림처럼 드라마처럼 예쁜 결혼을 해서 사는 이야기를 보게 돼서 글을 올리네요 ㅎㅎ

요즘 많은 유트브를 보고 있는데 한국생활하는 먼진 중년?! 아저씨가 나왔다

그냥 봤을 때는 50대 아저씨 .. 조금 젊게 보이는 40대인데요… 한국의 선산아세요?

그 곳에 사는 할머니의 손주 딸이 미국 남편을 데리고 왔네요

한국말도 잘  못하는데 와! 너무 정이 넘치는 분위기인 거에요

그 사람이 부르드웨이의 뮤지컬 ‘ 오페라의 유령’ 에 나오는 브래드 리틀이네요

잘나가던 브래드씨는 한국여인을 사랑하게 돼서 그 사람과 결혼해서 살고 싶어서 삶에 터전인 미국을 떠나와서 말도 안 통하는 한국에서 살고 있는 거에요 와!

사실 그정도면 결혼해서 미국에서 살  것 같은데…

얼마나 좋아했으면 50대에 한국부모님이 반대하시는데 자기 삶의 기반을 다 버리고 와서 한국에서 뮤지컬 감독으로 새출발하고 있는 모습에 감동했네요

제가 일본에 처음 왔을 때는 20대였는데도 힘들었는데 50대에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서 한국에서 산다니….진짜 사랑은 위대하네요  ㅎㅎㅎ

브래드 씨의 사랑과 용기에 응원을 보냅니다

꼭 행복하게 사세요 ?

 

 

코로나에 걸린 미국 대통령

반년이 넘게 코라나라는 전염병에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렇게 오랫동안 전염병에 사람들이 움직임이나 만남에 제약을 겪게 되리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일어나고 있는 지금도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하는지 아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세상의 중심에 서 있는 미국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코로나에 걸린 것이다

역시 아직도 코로나가 이렇게 만연하고 있구나

조금은 익숙해져서 무서움이 덜해진 지금 ‘미국대통령이’ 라고 생각했는데 일본 뉴스를 보고 좀 깜짝 놀랐다

아이고 그래도 미국대통령님인데..

선거를 앞두고 쇼일지도 모른다는 텔레비 뉴스였다

세상이 진짜  이정도로…. 라는 생각을 해 봤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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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벼 ?!


요즘 날씨가 선선해져서 밖에 나가고 싶어졌다

팔도 아프고 집에만 있어서 살도 찌기 시작해서 집에서 간단한 스트레치 요가만 하고 있었는데 역시 워킹을 해야겠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날씨가 좋으니 근처 공원을 향해 걸었다

바람도 좋고 하늘도 높아서 ‘아~ 가을이구나 ‘ 하는 생각이 절로 났다

공원을 몇바퀴 돈 후에 근처 길로 빠져나가니 조금 남은 논이 눈에 띄었다

벌써 벼가  누렇게 익어서 벼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이렇게 쌀알이 열렸는데 나는 올해 뭘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ㅠㅠ

옛말에 사람이나 벼나 익으면 고개를 숙여야 한다고 한 말이 생각났다

요즘 나는 어떤지 돌아보게 된다

알은 찾는지… 고개를 숙이고 있는지…

자신이 거만하다는 생각을 요즘 들어서 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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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출입국 관리소 갔더니…

내가 일본에 오래 살기는 살았나 봐요
글쎄 이제는 외국인 편에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출입국 관리소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안됐다고 생각하는 제가 있더라구요 ㅋㅋㅋ

드디어 나도 영주권을 받았네요
20년 넘게 살고 역시 비자 받는 생활은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비자받을 필요가 없는 영주권 신청을 했어요

요즘 한일 관계가 너무 안좋아서 비자 나올까 걱정했는데 나오기는 나왔어요 ㅎ
영주권이라 신청할 때는 남편이 같이 갔는데 비자받으러는 전철 타고 혼자 갔네요
오사카 출입국 관리소는 コスモスクエア駅에 있어요

몇 번이나 갔지만 갈 때마다 외국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에 놀라요
각국의 사람들이 모였는데 일본어를 잘 못하는 사람들도 많고 문화가 다 제각각이라 매일 그런 사람들을 상대하는 출입국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대단해 보였네요

비자가 나왔기 때문에 받는 절차는 무척 간단한 일이에요
본인 확인하고 신청하면 번호표 받고 그 사이에 필요한 인지를 사 두고 기다려요
번호를 부르면 가서 본인 확인하고 여권이랑 외국인 등록증 받고 인지 드리고 사인하면 끝이에요
한 이삼분 걸리는 일인데 제 앞에 15명 정도 있었는데 제가 비자 받은 건 한시간반 후였어요 ㅠㅠ

외국인들이 번호표들고 기다리는 습관이 없나 봐요
번호를 불러도 제 때 나타나는 분이 거의 없고 와서도 그 간단한 절차가 해결이 안되서 10분씩 걸리는 게 보통이에요
일하시는 분들의 인내심에 내내 감탄하다가
새로 받은 영주권에 이제 비자 서류 필요없단 생각에 조금 뿌듯해 하면서 돌아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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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에 할 일없이 보내기?

코로나가 끝날 줄 모르고 계속 되는 가운데 오봉연휴가 시작됐다.

어딜 가는 것도 좀 걱정이라 아무 스케줄도 없이 연휴에 들어갔는데 딸이 갑자기 자기는 알바랑 친구랑 약속이 많이 있으니까 목요일 점심을 같이 먹겠단다.

얼마나 바쁘시길래 우리에게 일방적인 통보다

그래도 남편이랑 나는 얼시구나 좋다고 일식식당을 예약했다
처음 가보는 곳이었는데 오봉이라 사람들이 많았다

일식이라서 그런지 나이많으신 어르신 부부가 많았는데 문에서 일부러 피하게 돼서 코라나라는 병이 정말 안좋은 병이라 생각했다

우리가 아니라 어르신들이 걱정돼서 무의식적으로 피해서 떨어졌지만 왠지 사람들 사이를 벌어지게 하는 것 같아 좀 싫었다

우리는 식사후 아쉬워서 팥빙수도 먹으러 카페에 갔는데 정말 팥빙수만 먹고 집에 돌아왔다

무서운 코로나이지만 왠지 우리 마음이 더 무거운 코로나인 것 같아 마음이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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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결림때문에 나이를 느끼다 ㅠ

한 달전부터 어깨가 조금씩 아프다고 생각했다
그냥 팔뚝이 조금 뻐근해서 새로 산 손청소기 때문이라 생각했는데 점점 더 심해지기만 한다.
처음에는 파스 부치고 청소기 안쓰면 낫겠지 했는데 왠걸 점점 나빠져서 머리묶는 것도 윗옷을 벗는 것도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이게 뭐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국어학생들에게 물어봤더니
‘선생님 그거 50견이에요’라고 했다
헐? 내가 벌써 50견이라니 조금 서글퍼졌다
새삼 나이를 느끼게 된다.
아직 젊다고 생각했었는데 45살을 넘기면서 몸이 여기저기서 삐거덕 거리는 소리를 낸다.
벌써 50이 가깝다니 자기 자신이 깜짝 놀랄 나이다
이렇게 점점 나이를 먹어가겠지….
딸이 ‘엄마 유트브 동영상 보면서 스트레치하세요’라며 라인으로 동영상을 보내줬다
그래도 딸밖에 없다
동영상 보면서 따라했더니 그래도 한결 낫다

어깨 운동